(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와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경제·안보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2019년 8월 1주차 주중동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4%p(포인트) 내린 49.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2주 동안 네 차례 잇따랐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이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에 따른 경제·안보 우려감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등 추가 보복조치를 단행한 이후 '정부 힘 실어주기' 여론이 확산되면서 1%p 미만의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9%p 하락한 39.6%의 지지율에 머무르며, 다시 4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진보층과 경인·PK(부산·울산·경남)·호남, 30대 이상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보·경제 우려감 확대와 바른미래당 내홍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지난주 대비 0.8%p 오른 29.6%를 기록,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서울, 경기·인천과 충청권, 20대~50대 등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7.0%의 지지율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 대비 1.0%p 내린 4.1%로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0.1%p 오른 2.2%,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2.1%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동향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