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에 번개가 떨어져 화장실이 통째로 폭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지난 4일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 거주하는 메리루 워드 부부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이날 포트샬럿 지역엔 뇌우가 몰아쳤고, 워드 부부는 집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바깥에서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고 밖을 내다본 워드는 화장실 정화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화장실이 번개를 맞아 그대로 산산조각 나버린 것이다.
현장을 찾은 배관공은 "화장실에 떨어진 번개가 정화조와 파이프 등에 쌓인 메탄가스에 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번개를 맞은 변기가 미사일처럼 날아갔을 것"이라면서 "정화조는 물론 모든 하수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관회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하며 "폭풍우가 몰아칠 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사고로 워드 부부의 화장실은 물론 안방 유리창과 마당 장식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드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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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