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훔쳐간 케첩을 돌려주며 양심고백을 한 도둑에게 사장이 통큰 제안을 했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주 뉴저지주 레이시 타운십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생긴 일을 보도했다.
식당 매니저인 샬린 리브는 지난 7월 31일 가게 주변에서 케첩 두 병과 편지, 영수증 등이 담긴 마트 쇼핑백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몇주 전 나는 이 가게에서 케첩 한 병을 몰래 가져왔다. 내가 그동안 했던 일들 중 가장 나쁜 일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내 차를 들이받았고 계속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서 "새 케첩들을 가져다 놓는다면 죄책감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도둑은 자신이 훔쳐간 케첩보다 큰 크기의 케첩 두 병을 구매해 식당에 돌려줬다.
리브는 "식당에서 일하는 어느 누구도 케첩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은) 젊고 좋은 성품을 가진 여성으로 추측된다. 양심적이다"라며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식당 주인 마리아 디레오는 해당 사연을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공개하며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전했다.
디레오는 "이 여성을 고용하고 싶다. 정직한 사람으로 보인다"면서 케첩 도둑을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도둑이 돌려준 케첩 두 병과 편지, 영수증 등은 이 식당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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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