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의 내년도 생도 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른 2020학년도 육사 생도 80기 선발 1차 시험 경쟁률이 개교 이래 최고인 44.4대 1로 나타났다.
여생도 경쟁률도 사상 최고인 111.2대 1이다.
육사 80기 정원은 총 330명(남자 290명, 여자 40명)인데 지원자는 1만4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382명 증가한 것이다.
육군은 "3년 연속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육사 입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육사 경쟁률은 2015년 18.6대 1, 2016년 22대 1, 2017년 31.2대 1, 2018년 32.8대 1, 2019년 34.2대 1로 계속 증가했다.
육사는 이날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7일 사이 개인별 1박 2일 일정으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이 치러진다.
최종합격자는 우선선발과 특별전형은 10월 18일, 정시선발은 12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사도 내년에 입학할 72기 사관생도 215명(남자 193명, 여자 22명) 모집에 1만480명이 지원해 48.7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성 사관생도는 193명 모집에 7835명이 지원해 경쟁률 40.6대 1, 여성 사관생도는 22명 모집에 2645명이 지원해 경쟁률 120.2대 1을 기록했다. 남녀 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다.
특히 공사 지원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1949년 개교 이래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사 경쟁률은 2015년 25.6대 1, 2016년 32.0대 1, 2017년 39.0대 1, 2018년 38.6대 1, 2019년 41.3대 1로 증가세다.
1차 합격자들은 오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조별로 1박 2일 동안 2차 전형으로 신체검사, 역사·안보관 논술, 체력검정,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6일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해군은 2020학년도 78기 해군사관생도 170명 모집에 4263명이 지원해 평균 2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2016학년도까지 경쟁률인 26.4대 1과 유사한 수치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자 생도는 150명 모집에 31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20.6대 1, 여자 생도는 20명 모집에 116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58.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부터 원래 2차 시험 응시 전에 냈던 자기소개서를 1차 원서접수 단계부터 제출하도록 해 '허수'를 걸러냈기 때문이라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2차 시험은 오는 18일부터 9월 하순까지 조별로 나뉘어 2박 3일간 면접과 신체검사, 체력검정이 진행된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전체 모집인원의 80%를 우선 선발하며 결과는 10월 17일에 발표한다. 나머지 모집인원의 20%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점수를 합산해 12월 13일 최종 선발해 발표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선발에는 90명(남자 9명, 여자 81명) 정원에 3991명이 응시해 44.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자 생도 9명 선발에 600명이 지원해 66.7대 1의 경쟁률을, 여자 생도 81명 선발에 3391명이 지원해 4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 47.7대 1보다 낮아졌는데 국간사 측은 "올해부터는 원서 접수시 지원동기 항목을 추가 기입토록 해 허수 지원 감소를 유도한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남자 생도 선발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국간사 측은 덧붙였다. 남자 생도 경쟁률은 2016년 45.5대 1, 2017년 57.4대 1, 2018년 62.1대 1, 지난해 62.1대 1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