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67일 만에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 수질이 적수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며 “향후 보상 협의·시행과 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단기, 중장기 상수도 혁신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발생되는 민원에 대비해 기동반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수질민원을 제기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기동대응반을 계속 유지해 가정마다 직접 방문, 개별 복구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5월30일 발생한 적수사태는 67일 만에 공식 종료됐다.
적수사태는 풍납취수장이 3년마다 받는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대규모 단수사태를 막기 위해 수계전환을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압이 급상승했고 높아진 수압에 의해 노후 수도관에 붙어 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유입됐다. 공촌수계에 있는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군 23만 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3일 기준 적수관련 민원은 총 3만9822건이 접수됐다. 적수신고 2만6494건, 보상문제 1만1722건, 기타 1606건 등이다. 피부질환(157건), 위장장애(35건) 등을 호소하는 민원도 192건 접수됐다.
시는 그동안 적수사태 해결을 위해 정수지 청소(1단계)-배수지 청소, 관로 이토작업(2단계)-블록별 안정화(3단계)-수용가 안정화(4단계) 등 총 4단계에 걸친 작업을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주요지점에 대한 수질검사와 필터검사도 병행했다.
박 시장은 “시는 정부, 수자원공사, 전문가 등과 함께 공촌수계 수돗물 피해 복구에 전념해 왔다”며 “그 결과 정부 안심지원단은 물론 주민대책위에서 시행한 주요 지점 수질 검사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의 정상 수치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피해를 확산시킨 초동대응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적수사태 원인제공과 초동대응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혁신으로 이어가고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 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