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다정함에 깜짝 놀라".. 한국 다녀간 日 관광객의 소감

2019.08.04 13:25  

한일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최근 한국에 다녀간 일본인 관광객이 작성한 소감문이 화제를 모았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한국에 다녀간 일본인의 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전 및 전라도 지역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A씨의 블로그 글을 번역한 것이다.

A씨는 "이런 시국에 한국을 여행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현지에서는 행동을 조심하자고 마음먹고 여행을 떠났다"라고 운을 뗐다.

A씨가 한국을 찾은 첫날인 27일에는 각지에서 일본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방문 지역인 광주와 전주에서도 일본 제품 보이콧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A씨는 "아무 일도 없이 평화롭게 여행했다. 신변의 위험도 없었고, 일본인이라고 싫은 표정을 짓는 사람도 없었다"라며 "조금 참견하기 좋아하고 허물없는, 다정하고 따뜻한 평소의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고 적었다.

그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토 다이야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한국 관객이 휴대전화에 '축하합니다'라고 적어서 보여줬다는 일화를 전하며 "깜짝 놀라고 기쁜 마음에 무심코 눈물이 흘렀다"고 밝혔다.

A씨는 컵라면 제조법을 모르는 자신을 도와준 광주의 편의점 직원과 택시를 대신 잡아주고 길을 안내해준 고창 고인돌 박물관 직원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다정한 한국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고 감격했다.

A씨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앞으로의 정세로는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TV나 인터넷에 있는 말들이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TV나 인터넷보다는 적어도 '축하합니다'라고 말을 건넨 한국인의 웃는 얼굴을 믿고 싶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번역해 올린 작성자는 "우연히 읽게 된 글인데, 사례들이 예뻐 번역해봤다"며 "오히려 이런 시국에는 방한하는 일본인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적을 떠나 상대방을 대하는 예의다", "일본 불매는 일본인을 혐오하자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좋아 찾아온 사람에겐 친절해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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