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반려견을 폭행해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가 사과했지만 성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유튜버 '승냥이'는 31일 "재미로만 강아지를 때리는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했다"며 "제 생각이 굉장히 틀렸다. (강아지가) 잘못 했을 때 손찌검하는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잘못을 했어도 참았어야 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 강아지를 훈련할 수도 있었다"며 "잘못은 무조건 반성하고 사과하겠다. 성실히 처벌도 받겠다. 반성의 의미로 동물보호단체에 5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너무 두렵다.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보니 내가 미친X이더라. 어차피 저는 죽을 때까지 욕을 먹을 것"이라며 "잘못을 저지르면 이렇게 사람이 망가진다는 사실을 지켜보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냥이의 동물학대에 분개한 온라인 여론은 냉담하기만 했다.
특히 승냥이의 법적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네티즌의 분노를 가늠케 했다.
청원인은 "반려동물을 단순 소유물, 물건처럼 생각하기에 분양이 너무나도 쉽고 동물을 학대해도 처벌이 가볍기 때문에 동물을 더욱 잔인하게 살해되는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유튜브에 이러한 유해 콘텐츠가 버젓이 방치되지 않도록 유튜브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승냥이는 지난 28일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중 자신의 반려견을 잡아 침대 위로 던지고 목덜미를 잡아 수차례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해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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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