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반대한다며 죽은 다람쥐를 생으로 뜯어먹은 두 남성이 처벌을 받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영 메트로 등은 지난 3월 30일 런던 소호의 한 거리에서 채식주의 반대 시위를 벌인 개티스 라그즈딘스(29)와 데오니시 클렙니코프(22)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호에 위치한 채식주의 식료품점 앞에서 죽은 다람쥐를 뜯어먹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고기를 먹어라, 죽지 말아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든 반채식주의자들과 함께 채식주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라그즈딘스는 '채식주의=영양실조'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착용했으며, 죽은 새를 목에 걸고 있었다고.
두 남성의 퍼포먼스를 불쾌하게 여긴 행인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됐다.
웨스트민스터 법원은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라그즈딘스와 클렙니코프에게 각각 400파운드(약 58만원)와 200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정당한 관점의 표출이라 생각하겠지만, 두 사람의 행동은 지나치고 불필요했다"라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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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