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주교육청 3박 4일 日 문화교류 논란.. "답답하다"

여타 지자체, 논란 피하기 위해 일본행 취소하거나 변경

2019.07.23 16:47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일본으로 3박 4일 간 문화교류를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3일 청주 소재 중학교 두 곳의 배구부 24명과 인솔자 6명, 청주교육청 직원 2명 등 총 32명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 등이 진행되며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이기에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해당 일정에는 학생 24명의 여행 경비 중 3분의 1가량인 585만원과 인솔자 1명, 교육청 인원 2명의 여비가 세금으로 지원됐다.

아울러 교육청 직원의 경우 돗토리시 측과 상호 교육과정 교류, MOU 협의 등을 위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논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본 돗토리시와 자매결연해 추진하는 민간교류 사업이기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일본 방문에 앞서 교육과정 교류, MOU 등에 대해 사전논의를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은 청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찾아 “일반 국민들도 취소 수수료를 내며 여행을 자제하는데 공무원이 너무한 것 아니냐”, “공무원들이 다 이렇지는 않길 바란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여타 지자체들의 경우 기존 일본과의 교류 사업이나 방문 일정 등을 취소∙변경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측은 21일 예정됐던 일본 연수를 취소했으며 충북 옥천군도 오는 8월 30일 도쿄 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괴산군의 경우 일본으로 가려던 해외연수지를 중국 상해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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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