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도심 한복판에서 음란행위를 해 충격을 안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정병국(35)이 결국 은퇴하기로 했다.
정병국의 소속팀 전자랜드는 18일, 정병국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병국은 지난 4일 오전 6시께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린 채 길 가는 여성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전자랜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를 방문해 정병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미 자신의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정병국은 이 자리에서 은퇴의 뜻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정병국 본인이 이유불문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고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통감하며 더 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전자랜드는 자세한 사태 파악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 했으나 정병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은퇴 수순을 밟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매년 공인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할 것을 주지시켜 왔으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선수 관리를 하겠다"고 사과 입장을 내놨다.
정병국은 정교한 슛을 자랑하는 베테랑 가드다. 2007-08시즌 전자랜드에서 프로농구에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KBL 통산 431경기에 출전해 평균 6.2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