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며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까지 추천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브랜드 상품과 대체 상품 정보를 제공해주는 ‘노노재팬’의 주소가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자체적으로 일본 브랜드 상품 목록과 포스터 등을 제작해 공유하던 것을 넘어서 인터넷 사이트까지 개설된 것이다.
해당 사이트는 생활, 음식, 가전, 기타 등 카테고리별로 일본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고 해당 상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의 상품들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일본 상품은 60여개를 넘어섰다. 이용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품목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품목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이트는 불매 운동을 지지하는 한 누리꾼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당신 탓이라고 하시는 부분에서 울컥했다”며 “불매 운동의 목적은 경제 보복 대응이기 이전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불매 제품만을 알려주는 것보다 대체재를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사이트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품목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 토종기업들 중 일본식 사명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불매운동의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카시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다이치는 1981년 설립된 국내기업이다.
면도기로 유명한 도루코 역시 1955년 동양 경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토종기업이다. 도루코는 1961년부터 판매된 ‘도루코’ 상품이 유명해지자 1971년 아예 사명을 현재의 ‘도루코’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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