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스키로 60km 원스톱 완주한 男, 나이 봤더니.. '깜짝'

아버지 손에 이끌려 취미삼아 하다가 맹훈련 '마니아'

2019.07.17 16:31  
수상스키로 마산에서 통영 비진도까지 바다 60km를 완주한 오민수 군의 도착직후 모습(창원중학교 제공) /© 뉴스1

(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수상스키로 경남 마산에서 통영 비진도까지 해상 60km를 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기록에 남아있는 수상스키 최장거리 바다 도전은 영국과 도버해협 40km였다. 한때 기네기북에 올랐던 이 기록도 지금은 삭제돼 세계적 최장거리 수상스키 바다 도전 기록은 확인이 안된다.

중학생의 이번 도전은 한국 최초 수상스키 바다장거리 도전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창원중학교 2학년 오민수 학생이다. 오군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마창대교를 출발해 창원시 합포구 구산면 원전리~거제시 성포~거제대교~통영 앞바다를 거쳐 비진도 해수욕장까지 60km를 1시간40분만에 도착했다.

도전에는 한국인명구조대 이용진 마산구조대장, 진해 특수구조대 김종열씨, 오군을 지도한 이창원씨(68)가 구조선을 타고 뒤따랐다.

1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바다 기상도 도전하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었다. 파도가 심해 다른 한 명의 도전자는 중도에 포기해야 했다.

이창원씨는 "바다에서 원스키로 장거리 투어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직선거리로 60km이지만 항해거리는 정확히 68km로 인간의 한계를 넘는 거리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마산 앞바다에서 거제까지는 연습삼아 주파하는 수상스키 애호가는 더러 있어도 파도가 심하기로 소문난 거제와 통영 비진도 구간을 원스톱으로 주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군은 수상스키 경력 4년차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취미삼아 하다 낙동강 본포에서 밀양 삼랑진까지 왕복 40km를 오가는 맹훈련을 하는 마니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