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81)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인들이 교회 앞에 집결해 목소리를 높였다.
성락교회 개혁협의회 소속 신도 100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의 서울성락교회 앞에서 '김기동 목사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김기동은 이미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죄인"이라면서 "직원의 문서 하나로 죄없는 대형교사의 담임목사에게 누명을 씌울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사법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동 목사는 법의 심판을 받고도 오늘도 여전히 설교를 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김 목사를 옹호하는 교인들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목사를 옹호하는 측은 집회 현장과 참석자들을 촬영하며 압박했고, 무인비행장치(드론)로 현장을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신도는 집회 대열에 합류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 목사는 시세 40억원 상당의 건물을 교회에 매도해 매매대금을 건네받고 교회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은 채 아들에게 증여해 교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총 69억원 상당을 목회비 명목으로 받은 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2일 열린 김 목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