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승준 입국 가능성.. "국민 기만하고 뻔뻔" vs "자유 박탈 안돼"

싸늘한 여론 지배적 

2019.07.11 13:26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3)이 다시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법원은 유승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유승준에게 내려진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승준은 다시 재판을 통해 입국의 길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됐다.

대법원의 이같은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엇갈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과거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사건인 만큼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왜 다시 들어오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다니 뻔뻔하다" "국민청원을 올리겠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서는 "국방부와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20년 가까이 입국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조심스런 반응도 나온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이후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가수로 떠올랐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로도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으로 돌아갔다. 전에 수차례 자진 입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이후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유승준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한국 복귀를 시도하는 이유에 관해 "한국 혈통을 가지고 있고,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아이와 가족을 봐서도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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