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관광객이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7일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변을 찾은 안드레아 베네데토(45)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바다에 뛰어든 베네데토는 예상보다 차가운 물온도에 온몸이 뻣뻣하게 굳고 말았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때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구조대원들보다 더 빨리 사고 지점에 도착한 그는 물에 빠진 베네데토를 건져내 인근의 튜브 위로 옮겼다.
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은퇴한 수영 선수 필리포 마니니(37)였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자유형 릴레이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5년과 2007년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니니는 이날 연인과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베네데토는 "마니니가 내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며 "그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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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