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 = 세종경찰서는 42년 전 실종자가 DNA 채취로 어머니를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42년전인 1977년 어머니 L씨가 개인 사정으로 당시 6살이던 아들 S씨(48)를 친척집에 보냈으나 친척이 가정형편으로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이후 고아원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면서 아들을 찾을 길이 없게 되자 L씨는 2014년 서울 강북경찰서에 아들을 찾아달라며 실종신고를 했다.
L씨는 "죽기 전에 아들을 한번 보는 게 소원이다" 며 "생사라도 알고 싶다"며 눈물 흘렸다
하지만 경찰과 가족의 노력에도 아들의 행적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아들 S씨는 1993년부터 보호시설에 입소돼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가 모두 변경된 상태로 가족들이 알고 있던 인적사항으로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경찰은 지난 4월 아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지역 보호시설에 입소 중인 모든 무연고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어머니 L씨는 "많은 세월이 흘러지만 지금에야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어 기쁘다" 며 "아들을 찾아준 경찰관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정환 서장은 "가족의 무거운 짐을 덜어 드릴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