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얼굴에 검정 마커 칠하고 법정 나타난 피고인.. 이유는?

"법원은 나를 흑인 취급한다. 그러니 흑인이 되겠다"

2019.07.03 19:37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하와이 남성이 얼굴에 검정 마커를 칠하고 재판에 등장했다.

2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은 마크 차르(61)가 지난 1일 검정 마커로 얼굴을 까맣게 칠한 채 하와이 호놀룰루 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재판이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르는 "법원은 본질적으로 나를 흑인 취급한다. 그러니 오늘 나는 흑인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굴을 씻으라는 교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차르는 지난 2016년 보복운전을 일으켜 상대 운전자와 행인 등 3명에게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1명은 칼에 여러번 찔려 중태에 빠졌다.


그는 피해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했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에게 2급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했다.

한편 차르는 법원에 불복종한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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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