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제 강점기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섬(일명 군함도)에 끌려간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이 차별 대우를 받은 사실을 일본 극우단체가 부인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을 통해 당시 하시마섬에서 살았다는 주민의 증언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을 하시마섬 출신이라고 소개한 사카모토 도코쿠(坂本道德·65)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하시마 탄광에서 일한 부친이 '한반도 출신자도 같은 동료로서 함께 술을 마셨다'는 얘길 한 적 있다"면서 "그런데도 (하시마가) 조선인을 강제 노동시킨 '아우슈비츠', '지옥의 섬'이란 오해가 세계에 퍼지면서 섬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하시마섬에서 일한 사람들의) 임금에서 민족 차별은 없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각지 탄광에서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임금을 조사했다"먀 "조선인 광부의 월급은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조선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많았다. 군함도에서 노예 노동이 이뤄졌다는 왜곡된 역사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이사회 기간에 맞춰 개최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