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문종 "한국당 당원 수천 명 빠져. 김진태 의원은.."

"신공화당, 박정희·박근혜 前대통령 정신 계승 부인 안해"

2019.06.17 09:16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 선언을 앞두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홍 의원은 조 대표와 함께 친박 신당인 '신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2019.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당 당원 수천명 빠지고 있어…현직 의원도 고민할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신공화당이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총선까지 10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창당하는 이유에 대해 "신공화당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역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름표를 줘야 한다"며 "지구당 등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지금 한국당이 과연 보수를 잘 대변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면 한국당에 속해 있는 분들도 불만이 많이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 중 하나가 이른바 보수의 근간이라고 할 수있는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을 나가서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 당원이 수천 명 빠지고 있고 현직 의원도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최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김진태 의원과 만난 것이 김 의원의 신공화당 행을 우려해서라는 지적에 대해 "유명 연예인들은 절대 결혼을 안 한다고 하면서 결혼을 하지 않냐. 김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라고 김 의원의 신공화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당내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낸 것은 홍문종과 김진태가 유일했다"며 "김 의원도 이제 한국당에서 굉장히 외로워질 것이다. 외로워서 정치가 되겠냐"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자신이 공천 탈락을 우려해 신공화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바른정당에 나갔다가 들어온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는 저를 자르고 싶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가 만약 공천문제로 황 대표와 김 의원처럼 만나 이런저런 딜을 한다면 저를 과연 자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