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실명 위험 큰 '황반변성'.. 예방에 좋은 식품 2가지 <연구>

생선, 콩류.. 황반변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춰

2019.06.17 08:59  


평소 생선류와 콩류를 자주 먹으면 실명 위험이 큰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눈의 황반 부위가 손상돼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노년기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으로 꼽힌다.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강경태·김유철 교수팀은 식습관과 황반변성 발병 사이 연관성을 발견,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밝혔다.

연구진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843명을 대상으로 평소 먹는 음식을 섭취량 빈도에 따라 각각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안저 촬영 검사를 시행해 황반변성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선류와 콩류가 황반변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 음식에는 곡류, 두류(콩류), 육류 및 난류, 생선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음료수, 주류, 간식류 등 대부분의 식품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향후 생선과 콩을 어느 정도로 섭취해야 예방효과가 가장 높은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연구에서는 과일류 섭취가 잦을수록 초기 황반변성의 위험도 낮았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생선류와 콩류에 미치지 않았다.


또 육류를 자주 먹으면 후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한편 미국 및 유럽의 연구에서는 중기 황반변성 환자가 아연, 구리,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오메가-3가 풍부하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사가 황반변성 유병률을 낮춘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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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