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를 반영구 보존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특수처리해 반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조화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이 끝나면 빈소에 보내진 조화들은 폐기되지만 북한에서 전해진 조화라는 상징성 때문에 쉽게 폐기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을 직접 판문점에 내려보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함께 해당 조화를 전달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조화도 특수처리돼 반영구 보관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반영구 보존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북한이 보낸 조화를 보존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독재자가 보낸 조화를 반영구 보존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저 조화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보존까지 하느냐. 어불성설”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것 또한 역사의 한 부분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조화 #이희호 #김정은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