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의 한 사립 대학교에서 재학생이 화장실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이 대학교 페이스북 대나무 숲에는 “학교에 몰카범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작성됐다.
익명을 요구한 글쓴이는 “남학생이 PC방에서 몰카를 촬영하다 다른 학생에게 적발됐다”며 “영상은 100여개로 피해자 모두 남성이고 학교 내 화장실에서 찍은 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은 피해자 얼굴과 신체 일부가 적나라하게 찍혔다”며 “또 다른 영상이 더 있는지 유출됐는지 여부도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몰카를 촬영한 학생이 속한 학과에서는 이를 숨기려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장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글쓴이는 “이 사건을 알리지 않고 학과에서는 쉬쉬하는 상황”이라며 “양심에 찔려 제보한다. 죄송하다”며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은 7일 현재 댓글이 1100여개가 넘었고, 재학생들은 학교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해당 글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학과에서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과나 학생회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몰카를 촬영한 학생은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고발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대로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 내용과 관련해 고발이나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익명으로 올라온 글이어서 사실 관계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