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5일 첫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황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부인하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제시된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수사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황씨는 변호인 3명과 함께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1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4월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있는 수면제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박씨와 공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매수하고,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옅은 화장에 한쪽 머리를 땋은 채 법정에 선 황씨는 재판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차 공판은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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