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80대 여성 공군 예비역 조종사, 다시 비행기 오른 이유는?

먀오, "젊은 여성들도 파일럿에 도전하길 바란다"

2019.06.04 16:09  


중국의 80대 여성 공군 예비역이 젊은 여성들의 도전을 장려하며 다시 한 번 조종간을 잡았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퇴역 공군 조종사 출신의 82세 먀오샤오홍이 베이징의 핑구 공항에서 약 40분의 경비행기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비행에는 안전 등의 이유로 파일럿 조교가 동승했다.

먀오샤오홍은 “현재 중국에는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여성 파일럿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나는 82살의 나이에도 비행할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은 나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행을 위해 먀오샤오홍은 두 달 전부터 매일 팔굽혀 펴기 등 기초 근력운동은 물론 3000보씩 걸으며 몸을 만들었다.

그는 “오랜 기간 비행을 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비행석에 앉으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비행을 마친 뒤에도 심장 박동이나 신체적 문제는 전혀 없었다. 나는 여전히 현역 파일럿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은) 매우 흥분되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내 눈 앞에 끝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정말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먀오샤오홍은 중국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파일럿이다.


그는 1956년 고등학교를 마친 후 파일럿이 되기 위해 입대했다. 이후 2년 뒤 항공 학교를 졸업하며 1989년 은퇴하기까지 약 30년 간 군비행기 파일럿으로 복무했다.

지난 1951년부터 중국군이 여성 파일럿을 모집한 이래로 배출된 여성 파일럿은 500여명에 그쳤다.


#중국 #파일럿 #여성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