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출산 당일.. 술 취해 자느라 못 온 남편"

네티즌 "평생 빌어도 모자랄 일", "만삭 아내 두고 외박이 말이 되냐"

2019.06.04 13:56  

출산 당일 남편이 술에 취해 잠을 자 본인이 직접 119에 전화해 병원에 갔다는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시됐다. 최근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힌 A씨는 “남편의 행동이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데 막상 이혼을 하자니 막막하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린다”며 의견을 구했다.

A씨는 “원래 출산 예정일은 다음주였는데 갑자기 아이가 일찍 나오게 됐다”며 “남편이 평소 여자 문제나 저를 함부로 대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일 남편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자리에 갔다”며 “가기 전에는 조금만 먹겠다더니 결국 술을 진탕 마시고는 근처 모텔에서 자고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편이 없는 사이 A씨에게는 갑자기 진통이 찾아왔다.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물론 근처에 아는 친구도 없던 A씨는 남편에게 계속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받지 않았다.

A씨는 “남편에게 30통이 넘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결국 제가 직접 119에 전화했다”며 “그리고 울면서 친정 부모님께 전화해 ‘병원에 좀 와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결국 A씨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남편은 오지 않았고 출산을 하고 난 뒤에야 허겁지겁 남편이 병원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자기야 정말 미안해. 오랜만에 애들 보니까 너무 많이 마셨나봐. 출산 예정일도 다음주라..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해! 술 마셔서 와이프 애 낳는데 안 온 사람은 너 밖에 없을 거야. 너가 그러고도 남편이야? 나가!”

A씨는 “도저히 용서가 안돼서 이혼을 하고 싶은데 아기도 태어나서 너무 막막하다”며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린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내가 임신 막달인데 외박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 “친구들도 친구 부인이 만삭인 걸 알면 등 떠밀어 집에 보내야 되는게 맞는 것 아니냐”, “이건 평생 빌어도 모자랄 일”이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임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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