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결혼 대신 동거? '거부' 70%.. "현실은 달라"

막상 선뜻 수용하기 어려워 

2019.06.03 08:52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남녀들은 ‘비혼 동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비혼 동거'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을 말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비혼 동거' 수용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그런데 막상 진지하게 교제 중인 연인이 ‘비혼 동거’를 원할 경우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혼남녀 중 10명 중 7명이 거부하겠다고 답한 것.

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전국 결혼희망 미혼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비혼 동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그 결과 "진지하게 교제 중인 애인이 ‘법적 혼인’ 대신 ‘비혼 동거’를 희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68.5%, 여성은 74.1%가 ‘거부한다’(남 38.2%, 여 41.0%)거나 ‘절대 수용할 수 없다’(남 30.3%, 여 33.1%)와 같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부정적인 반응은 여성이 남성보다 5.6% 포인트 더 높았다.


‘수용한다’(남 19.3%, 여 16.1%)와 ‘적극 수용한다’(남 12.2%, 여 9.8%)와 같이 비혼 동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남성 31.5%, 여성 25.9%에 불과했다.

비에나래 측은 “시대 흐름 상 법적 혼인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나 본인의 결혼(현실) 앞에서는 비혼 동거를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또 "미혼남녀, 특히 여성의 경우 교제 중인 애인이 비혼 동거를 주장할 경우 무책임하거나 가벼워 보이기 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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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