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한강이나 야외 곳곳에서 텐트를 설치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좁은 텐트에서 웅크린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 여기저기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이와 더불어 야외에서 흔히 즐기는 치킨과 맥주가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텐트 속 중요한 '자세'
천장이 낮고 좁은 공간에 여럿이 앉아 있으면 구부정하고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신경외과 전문의는 "앉아서 바른 자세로 있더라도 상체의 무게를 그대로 허리가 받아야 해 무리가 되기 때문에 가끔씩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텐트는 소재가 얇아 바닥에 눕는 자세에 따라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된다.
때문에 최대한 반듯하고 평평한 지면 위에 설치하되 맨바닥에 눕지 말고, 가급적 보온 및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담요나 매트를 깔고 사용하면 좋다.
누울 때 좌우대칭의 균형을 이루면 좋지만, 좁아서 불가능하다면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크게 해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치맥의 역습, 발작성 발 통증
야외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가 기름진 안주와 술이다. 특히 치킨과 맥주는 통풍의 원인이 되는 퓨린이 많은 음식이다.
기름진 육류와 맥주를 함께 즐기면 혈액 내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고, 그 결정체가 관절에 쌓여 붓고 아픈 증세를 일으키는 병이 통풍이다.
과거에 중년 이후 남성에게 드물게 발생하다가 식생활의 변화로 젊은 남성들도 통풍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정형외과 전문의는 “요산이 혈액 속에 많아지는 것은 생성되는 양과 배설되는 양의 차이”라며 ”퓨린 대사의 장애로 많아진 체내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면, 급성 염증성 관절염을 일으켜 극심한 발작성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풍 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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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