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검하는 줄 알았는데..접지선 7억원 어치 훔친 40대

접지선은 피복에 쌓여있는 구리전선..1억6천만원 챙겨

2019.05.27 10:23  
© News1 DB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달서경찰서는 27일 아파트 수십곳에서 통신·피뢰 접지선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49)를 구속했다.

A씨는 2017년 11월 초부터 지난 2일까지 대구와 경북 김천, 경산, 구미 등지의 아파트 62곳에서 통신설비를 점검하는 것 처럼 가장해 배전반 안에 들어있는 통신·피뢰 접지선 6900여m(6.9km), 7억여원 어치를 자른 혐의다.

A씨는 훔친 접지선을 팔아 1억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접지선은 피복에 쌓여있는 구리전선이다.


경찰 조사 결과 전직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한 A씨는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민과 경비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1층에서는 범행하지 않고, 2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한층씩 올라가며 접지선을 끊었다.

경찰은 A씨가 장물을 처분한 고물상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