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0대 여성이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린 안전요원 옆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 방문한 62세 여성이 수영장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수영을 하던 이 여성은 갑자기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그는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
수영장에 설치된 CCTV에는 10분가량 허우적대는 여성의 모습과 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안전요원의 모습이 촬영됐다.
안전요원은 다른 방문객의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물에 빠진 여성에게 달려갔다.
이 여성은 물에서 구조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가족들은 "안전요원은 10분동안 수영장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다"라고 분개했다.
사고 당시 수영장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한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 센터 측은 "이번 비극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센터가 수영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면허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만료된 위생 증명서를 갱신하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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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