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정종일 교수, 17년간 연구해 교잡육종법으로 성공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농학과 정종일 교수는 교잡육종법으로 비린 맛과 알레르기 및 소화억제를 유발하는 3가지 단백질이 모두 없는 신품종 '하영콩' 육종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영콩은 난소화성 올리고당 성분 함량이 일반 콩에 비해 현저히 적고 생콩의 맛도 마치 볶은 콩처럼 우수하다.
정 교수는 지난 4월 하영콩을 국립종자원에 신품종보호출원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산업화 및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종일 교수에 따르면 "하영콩은 농업적 형질이 양호하며 성숙 종실에서 비린내, 알레르기, 소화억제, 품질 및 기능성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리폭시지나아제 단백질, 쿠니츠트립신인히비터 단백질, 7S 알파다시서브유닛 단백질 등 3가지가 모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생콩의 맛이 볶은 콩처럼 우수한 대립 노란콩 품종으로, 콩 및 콩제품을 섭취했을 때 장내에서 가스를 유발하고 소화불량을 일으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난소화성 당 성분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에 비해 약 75% 정도 낮아 소화력이 다소 약한 어린이, 환자, 노년층에 특히 필요한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콩은 재배 방법과 수량성도 일반 콩과 비슷하다.
정 교수는 올해 경남·전북·강원·충북·경기·제주 등지에서 시험재배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특화 재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하영콩은 기존의 콩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두유·콩고기·콩소시지·된장·두부 등 다양한 국산 콩 제품의 생산을 가능케해 지역 콩 재배농가와 소비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