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맛 돋우고 춘곤증 극복하게 하는 '봄'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채취할 때도 조심하세요~

2019.05.04 09:32  
봄나물(제공=대전 선병원)© 뉴스1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영양 불균형으로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봄나물을 섭취하면 입맛을 돋울 수 있고 춘곤증도 극복할 수 있다. 봄철에 영양 불균형이 찾아오는 이유는 겨울 동안 위축돼 있었던 신진대사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한동안 제때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봄나물 채취가 한창인 5월엔 많은 사람들이 봄나물을 캐러 산 이곳저곳을 다닌다. 이중에는 나물을 잘 캐긴 했는데 잘못 조리하다 크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독초를 나물로 착각하고 먹어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봄나물을 올바르게 조리해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은 두릅과 원추리에 대해 알아보자. 두릅에는 단백질, 섬유질, 무기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C가 풍부하다. 된장국 건더기로도 자주 쓰이는 원추리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러나 두릅과 원추리에는 식물 고유의 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를 조리할 때는 '콜히친' 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식물이 성장할수록 콜히친의 양이 많아지므로 어린 순만 채취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참나물도 조심해야 한다. 달래와 돌나물에는 비타민C와 칼슘이 많으며, 참나물에는 베타카로틴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 나물들은 조리할 때는 먼저 남아 있는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근 다음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만 나물을 맨손으로 무치면 손에 묻어 있는 균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조리 전 위생장갑을 껴야 한다.

봄나물을 더욱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들도 알아보자. 나트륨 과다 섭취를 방지하려면 소금을 되도록 적게 넣고, 소금 대신 들깨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채의 경우엔 소금보다는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본래 갖고 있던 향과 맛이 살아 있는 저나트륨 건강식을 즐길 수 있다.


봄나물 채취 시 주의사항들을 알아보자. 봄나물 채취에 나서기 전엔 봄나물에 대한 지식을 먼저 충분히 숙지하고, 산행은 반드시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먹어도 되는 나물인지 독초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헷갈린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의 야생 봄나물에는 농약,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니 채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