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에 따른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을 위해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이동해 문재인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일부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을 '민주주의 사망' '의회민주주의의 치욕의 날' '좌파 장기집권 야욕' 등으로 규정하고, 강한 대여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황 대표는 전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염원을 담아낸 집회와 전국의 민생현장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국민 중심 투쟁을 모색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맞서 민생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정부가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행정부·사법부·입법부를 장악해 좌파독재 장기집권에만 관심이 있다고 본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방문해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규탄대회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폭정과 민생파탄 실태를 알릴 예정이다.
또 3일에는 호남선을 타고 상경하면서 규탄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4일에는 광화문에서 제3차 대규모 장외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제와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반발으로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집답 삭발식에 나선다.
한국당에 따르면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김태흠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삭발식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태의 심각을 알리기 위해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반(反) 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삭발식과 관련해 "개인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대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며 자신의 머리를 삭발하는 사진 두 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