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 침투·선별적 타격능력 갖춰…2021년까지 40대 전력화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로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 F-35A 전투기에 관심이 쏠린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F-35A 전투기 2대가 이날 오후 2시35분께 청주기지에 착륙했다.
F-35A 전투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했으며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이동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은 창설 70년 만에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번 도입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일본·호주에 이어 3번째 F-35A 운용 국가가 된다.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북한의 수뇌부, 전쟁지휘부, 주요 핵·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항속거리가 무려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과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 탑재력을 갖추고 있다.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다. 최대 속력 마하 1.8(음속의 1.6배), 초대 항속거리는 2170㎞로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F-35A는 미 공군 주력 전투기이며,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해병대가 쓰고 있다. 항모탑재가 가능한 F-35C는 미 해군 주력 전투기다. 조종석 시야가 360도에 달하는 등 화려한 최신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35의 공식적인 별칭은 '라이트닝 2'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설적인' 공을 세웠던 록히드 P-38과 1950년대 중반 냉전시대를 주름잡았던 영국 유일의 초음속 전투기 '라이트닝(English Electric Lightning)'을 기리는 차원에서 지난 2006년 7월 F-35에 '라이트닝2'라는 별칭을 붙였다.
하지만 미 공군 조종사들은 이같은 별칭이 첨단 전투기 시대에 뒤떨어진다면서 '팬더(Panther)'라는 비공식 별칭을 붙였다.
F-35A 전투기는 무엇보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1대당 최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4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35A 전투기 40대를 '해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오는 2021년까지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보잉의 F-15SE,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경쟁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조달된 방어 체계 가운데 62억달러 규모의 F-35A 도입은 한국의 역대 최대 FMS 방식 구매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F-35A 전투기는 애리조나주 루크 항공기지로 이동해 현지에 파견된 우리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 훈련에 활용되기도 했다.
F-35A 전투기는 매달 2대가 계속해서 국내로 들어와 올해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예정대로 모두 전력화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