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50명 상주 규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이 우리나라에서 2200세대(5280명)가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기준 의원은 26일 김연철 통일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올 1월 상주인원 50명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력사용량이 우리나라 1인당 사용 전력량의 100배가 넘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밝혔다.
유기준 의원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한달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사용된 전력량은 52만5879kwh다.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는 인원은 남측 30명, 북측 20명 등 총 50명으로 파악된다.
이 계산대로라면 1명이 사용한 평균 전력 사용량은 1만517kwh다. 1가구 (평균 2.4명)가 한달 평균 238.05kwh(1인 평균 99.19kwh)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100배 수준에 달한다는 것이 유 의원 측 주장이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왜 그렇게 많이 썼나 봤더니 정배수장이라던지, 폐수처리장, 연락사무소 청사, 숙소, 식당 이런 데 전력을 많이 썼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배수장에 제일 많이 쓴 것으로 되어 있다"며 "여기서 생산하는 용수량이 대략 1만t인데, 1만t이면 3만~5만명 정도가 식수로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명 정도가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많고 개성 시민 중 1/3~1/2 정도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지면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