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2.16배 더 높아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전체 심장정지 환자 846명 중 명백한 사망이나 보호자의 심폐소생술 거부 등을 제외한 354명을 분석한 결과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54명(15.3%)이었으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25명(7.1%)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달 1일 광주 광산구의 한 가정집에서 "언니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신고자가 구급상황센터 응급의료상담요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심정지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2월까지가 월평균 41.6명으로 3~9월(월평균 31.7명)에 비해 31.2%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장소별로는 가정(주차장·마당 포함)이 64.7%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기관(요양원·양로원) 6.3% 순이었다.
김희철 119종합상황실장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목격자 등에 의한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심장 정지가 의심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평소 교육을 받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