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최대 밝기로 스마트폰을 보던 여성이 각막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영국 미러 등은 19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의 첸(25)이 지난 2년간 휴대전화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사용하다 각막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비서로 근무하는 첸은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밝기를 최대로 유지했다.
그는 퇴근 후에도 화면 밝기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왔다.
첸의 이러한 휴대전화 사용은 2년간 지속됐다. 지난해, 눈에 이상을 느낀 그는 인공눈물을 넣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통증이 심해지자 첸은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왼쪽 각막에 피가 가득 차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오른쪽 각막에서는 500개 이상의 구멍이 발견됐다.
첸은 즉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곧 상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담당 의사는 "첸의 스마트폰 화면 밝기는 권장 밝기인 300루멘(lm)의 2배 이상인 625루멘이었다"며 "이 경우 시력 저하, 충혈, 안구건조증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0루멘의 밝기에 단 2시간만 눈을 노출해도 전자레인지에 구워지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방의 불을 가급적 끄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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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