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에 낮에 졸림이 심한 사람들은 심부전 위험이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면·생체시계 신경생물학센터 연구팀은 미 흉부학회 학술지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면·심장 건강연구' 참가한 OSA 중증도 내지 중증(수면 중 호흡이 끊기거나 약해지는 횟수가 시간당 15회 이상)인 사람 1207명을 대상으로 약 12년에 걸쳐 심혈관질환 발생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문제가 별로 없거나 수면장애가 있거나 낮에 다소 또는 심하게 졸리는 등 4그룹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낮에 심하게 졸리는 그룹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다른 그룹에 비해 2배 높았다.
때문에 OSA 환자 중에서도 특히 낮에 심하게 졸리는 사람은 지속형 양압기(CPAP)로 OSA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지속형 양압기란 수면 중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 호흡이 계속되게 도와주는 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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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