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아끼자는 남편의 '엄마 찬스' 제안.. 속타는 아내

입력 2025.06.29 05:00수정 2025.06.29 13:22
식비 아끼자는 남편의 '엄마 찬스' 제안.. 속타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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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식비, 생활비 등을 아끼자고 하며 시댁에 주 2회 저녁밥을 얻어먹으러 가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차로 5분 거리 시댁에 가서 주기적으로 밥 얻어먹자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 된 맞벌이 신혼부부라고 밝힌 아내 A씨는 "남편이 갑자기 식비를 아끼자고 하며, 일주일에 한 두 번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시댁에 가서 저녁 먹고 오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불편하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가 밥 먹을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머님도 밥 차리는 거 불편하고 힘드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해도 남편은 '어차피 저녁밥 매번 차리는 것이고, 거기에 숟가락 2개만 더 올리면 되는 건데, 그냥 가서 먹자'라고 했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런 남편에게 "우리 둘이서 밥 먹을 때랑 손님들 왔을 때랑 식사 준비하고 갖추는 게 다르다는 걸 알지 않느냐. 우리 때문에 어머님도 힘드실 텐데 불편하다"라고 거듭 설득했고, 남편은 "그냥 시댁이라서 불편한 거 아닌가? 그럼 그냥 나 혼자라도 밥 먹고 올게"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결국 시댁에 가지 않기로 했지만, A씨는 "괜히 내가 마음이 안 좋다. 남편 혼자 시댁에 가는 것도 이상하다. 시어머니는 내가 밥도 안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생활비,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식비 아끼겠다고 평일에 주기적으로 시댁에 가서 밥 먹자고 설득하는 남편 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내가 예민한 건가?"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숟가락만 한 개 더 얹으면 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다. 간단하지 않다" "신혼부부인데, 시댁과 시어머니가 불편한 건 당연하다.
남편이 배려심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A씨 주장만 듣고는 상황을 알 수 없다. 혹시 A씨가 요리를 잘 못 하고, 배달 음식에 질려서 한 말 아닌가?" "시댁이 불편하면 그냥 불편하다고 말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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