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설득 끝에...옥상서 '투신 시도' 30대 남성 구한 경찰관

입력 2024.03.21 15:41수정 2024.03.21 16:03
19일 금천구 독산동서 투신 소동
건물 옥상서 회사 측 면담 요구해
경찰, 20여분동안 설득 끝에 구조
"심리 불안정해 응급입원 조치"
20분 설득 끝에...옥상서 '투신 시도' 30대 남성 구한 경찰관
[서울=뉴시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 독산파출소 소속 경찰관 8명은 지난 19일 오후 4시께 금천구 독산동의 한 9층 건물 옥상에서 30대 남성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 = 뉴시스 DB) 2024.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회사와 법적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을 비관해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하던 30대 남성을 경찰이 설득해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금천구 독산동의 한 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30대 남성 A씨가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독산파출소 경찰관 8명은 소방 당국과 협조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주변을 통제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이후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던 회사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는 A씨를 상대로 사측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겠다고 20여분간 설득했다.

당시 옥상 난간이 낮은 데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위태로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중 경찰은 사측과 통화를 연결해주겠다며 그를 달래 난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유도한 뒤 신병을 확보했다고 한다.

A씨는 종로구에서 점포를 운영하던 중 갈등이 있던 회사와 면담을 하려 이 건물을 찾았지만 성사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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