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패혈증으로 신체 '미라화'된 여성의 사연

입력 2024.03.04 15:53수정 2024.03.04 16:18
원인은 이중 폐렴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
약물치료 후 사지 검게 변해… 결국 절단
"감기인 줄 알았는데"…패혈증으로 신체 '미라화'된 여성의 사연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패혈증을 앓고 팔과 다리가 미라처럼 검게 변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P)가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여성의 사지 절단 전 모습. (사진=NP) 2024.3.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패혈증으로 팔과 다리가 미라처럼 검게 변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P)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셰리 무디(51)는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고 결국 사지를 절단했다.

무디는 지난해 4월 감기 기운을 느끼고 며칠 뒤 고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갔다. 의료진은 그의 폐 양쪽에 생긴 이중 폐렴이 혈압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패혈성 쇼크를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그가 복용하고 있던 관절염 약이 신체 면역력을 낮춰 놓은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무디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의료진은 팔과 다리의 혈액 순환을 포기하는 대신 중요한 장기로 혈류를 되돌리는 약물 치료를 시행했다.

무디의 남편 데이비드는 “아내의 손과 다리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마치 미라처럼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결국 무디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아래와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8월에 퇴원했다. 그는 “가끔 마음이 무너지지만 그저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패혈성 쇼크는 매년 약 75만 명의 미국인에게 발병하며 패혈증 환자의 약 3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패혈증은 보통 피부 상처, 폐렴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일 내에 조직 및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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