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2살짜리 오랑우탄을 가방에 넣은 男, 가방 살펴보니..

입력 2019.03.27 09:25수정 2019.04.01 17:56
도마뱀붙이 2마리, 카멜레온 4마리도 발견
마약에 취한 2살짜리 오랑우탄을 가방에 넣은 男, 가방 살펴보니..
발리에서 여행가방에 담긴 채로 발견된 아기 오랑우탄 © AFP=뉴스1

한 러시아 남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기 오랑우탄을 여행가방에 넣어 밀반입하려다가 붙잡혔다. 아기 오랑우탄은 약 2살로 발견 당시 마약에 취해 있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안드레이 제스트코프라는 러시아 남성이 지난 23일 발리의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의 여행가방 중 하나인 라탄(등나무)으로 만든 가방 안에서 아기 오랑우탄과 도마뱀붙이 2마리, 카멜레온 4마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러시아로 가던 길이었다"면서 "아기 오랑우탄을 자바에서 실어 발리로 왔다고 용의자가 말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어디서 아기 오랑우탄을 구했는지를 계속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랑우탄은 현재 심각한 멸종 위기 동물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개체수가 14만 8000마리였다가 2015년 7만마리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들은 서식지 감소와 불법 벌목으로 수가 줄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두 섬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공항측은 용의자가 아기 오랑우탄 밀수를 위해 고의로 비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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