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조폭 연루설에…나이트 무대 오르던 연예인들 '긴장'

입력 2025.12.10 05:01수정 2025.12.10 05:01
조세호 조폭 연루설에…나이트 무대 오르던 연예인들 '긴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조세호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LOVR YOUR W'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최근 개그맨 조세호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면서 연예계 일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죄 제보 채널이 조세호와 특정 조직폭력배의 친분을 주장하며 사진과 함께 폭로성 내용을 올렸고, 소속사가 이를 전면 부인했지만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비슷한 폭로가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때 지역 나이트클럽과 일부 유흥업소는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이 생계를 위해 자주 오르내리던 무대였다. 동시에 일부 업소가 조직폭력 세력과 연결돼 있다는 인식도 강해, 그 시절 무대에 섰던 경력이 뒤늦게 의혹과 결부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방송 외 수입원이 마땅치 않던 때 지방 나이트 무대와 각종 행사가 중요한 수입 통로였던 만큼, 단순 출연이 억울한 오해로 비약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매니지먼트 업계 역시 과거 스케줄 이력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재조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요즘 데뷔한 젊은 연예인들은 나이트클럽과 거리가 먼 활동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 팬미팅, 브랜드 행사 등 비교적 관리된 공간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1990~2000년대에 데뷔한 연예인들은 지방 행사를 포함한 유흥업소 무대가 생계와 직결됐던 시기를 지나왔다.
같은 경험을 두고도 세대별 체감 온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범죄 사실과 상관없이 단순 동석이나 행사 참여 이력까지 조직폭력배 이야기와 얽혀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익명 폭로와 목격담이 클릭을 노린 이야깃거리로 재생산될 경우 실제 범죄 연루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지 훼손과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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