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에피의 EP '풀업 투 부산 4 모어 하이퍼 서머 잇츠 거나 비 어 퍼킨 무비(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가 뉴욕타임스에서 활동하는 존 캐러머니카(Jon Caramanica) 대중음악 평론가가 꼽은 올해의 음반 1위를 차지했다.
캐러머니카는 에피의 이 음반에 대해 "떠오르는 한국의 하이퍼팝 스타 에피는 이단아이자 혁신가다. 여섯 곡이 수록된 이 EP는 여러 곡을 발표한 한 해 동안 그녀의 최고의 음악으로, 마치 매우 치밀한 폭발처럼 느껴진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하이퍼 팝 듀오 '원헌드레드 겍스(100 gecs)의 정신, 미국 래퍼 투홀리스(2hollis)의 자유로움 그리고 최고의 K-팝을 정의하는 팝 스크램블을 흡수한 에피의 접근 방식은 바로 오늘날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의심할 여지 없이 미래의 사운드도 만들어낸다고 부연했다.
2020년 싱글 '하이웨이(Highway)'로 정식 데뷔한 에피는 올해 잇따라 곡을 발표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멜론(Melon)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 10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캐러머니카 평론가는 이 곡에 대해 "'날리'의 불협화음과 기계음의 심포니는 실험, 세계화, 해체, 그리고 축제 그 자체"라며 곡이 지닌 독창성과 장르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날리'는 하이퍼팝(Hyper-pop) 장르에 댄스와 펑크 요소를 가미한 곡이다. 프로듀서 핑크 슬립(Pink Slip), 팀 랜돌프(Tim Randolph), 방시혁("hitman" bang), 슬로우 래빗(Slow Rabbit) 등이 힘을 합쳐 과감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캣츠아이는 음악만 주목받은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가장 스타일리시한 67인(The Most Stylish People of 2025)' 명단에도 포함됐다.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는 또 다른 대중음악 평론가인 린제이 졸라즈(LINDSAY ZOLADZ)'는 자신이 꼽은 '올해의 노래' 1위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골든'을 꼽았다.
졸라즈 평론가는 이 곡에 대해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 위시(I Wish)' 곡들의 구조를 차용해 K팝의 화려함을 새롭게 돋보이게 했다. 가수 이재(Ejae)의 스펙트럼에서 정점을 향해 치솟으며, 쇼 참가자들이 평생 도전할 절정에 이른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올해 가장 스타일리시한 67인'에 헌트릭스 메인 보컬 루미의 보라색 머리를 특기하며 그녀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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