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영덕에서 새벽 시간에 차량을 운전하다 10m 절벽으로 추락한 20대 운전자가 아이폰 덕분에 4시간 만에 구조됐다.
8일 영덕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0시11분께 영덕군 축산면 고곡리 7번 국도에서 영해 방면으로 주행하던 승용차 한 대가 10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20대)는 큰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몸을 크게 다쳐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아이폰이 사고 충격을 감지하고, 사용자가 반응하지 않자 119에 자동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한밤 시야 확보도 안 되는 상황에 정확한 GPS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3시간 동안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아이폰 GPS 위칫값이 충격 감지신고 후 5분까지만 제공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반경 범위를 특정해 수색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아 가족들과 전화 연결이 됐고, 경찰에 112 신고하면서 다시 정확한 위치를 찾아 사고 4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가족들은 "아이폰도 구조하는 데 한몫을 했지만, 경찰관과 구조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