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틀만…1박2일 "조세호 자진하차 존중"

입력 2025.12.09 09:41수정 2025.12.09 09:41
1박2일 "기촬영분 이후 녹화부터 제외" 넷플릭스 도라이버 "편집 NO…하차 논의"
청원 이틀만…1박2일 "조세호 자진하차 존중"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조세호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LOVR YOUR W'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KBS 2TV '1박2일' 시즌4가 개그맨 조세호 하차를 받아들였다. KBS 시청차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다.

1박2일은 "조세호씨 측에서 대중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은 프로그램과 출연자 본인, 그리고 대중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의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진행한 촬영분을 제외하고,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 많은 분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청자 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는 조세호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최모씨와 친분있다고 주장했다.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를 해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조세호가 A와 어깨동무하고 음주가무하는 사진 등도 공개했다.

A2Z엔터는 5일 "조세호와 최씨는 지인 사이일 뿐이다.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에 관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A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거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 강남쪽 깡패들 사이에서 조세호와 최씨가 호형호제한 것을 알고 있다. 조세호가 결혼 전 아내와 최씨 집에서 술자리한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호는 7일 방송한 1박2일4에 편집없이 등장, 비판이 쏟아졌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하차'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랐다. 작성자는 "말이 되나요? 국민 피 빨아 먹은 조폭이랑 친하다고 어깨동무하고 과시하고 나와서 게임하고 희희낙낙 거리고 시청자 우롱하나요?"라고 썼다. 1000명 이상 동의 시 담당자가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조세호는 1박2일4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하차를 선언했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시청자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다.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며 "법적대응은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조세호씨는 최씨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넷플릭스 '도바이버 : 도라이 해체쇼'는 OTT 특성상 편집없이 공개할 전망이다. "촬영된 분량은 예정대로 방송하며,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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