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이버' 측 "조세호 출연 여부 내부 논의…기촬영분은 방영"

입력 2025.12.09 09:23수정 2025.12.09 09:23
'도라이버' 측 "조세호 출연 여부 내부 논의…기촬영분은 방영"
방송인 조세호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인 코미디언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도라이버' 출연 여부도 논의 중이다.

9일 넷플릿스 오리지널 예능 '도라이버 시즌3'(이하 '도라이버') 측은 뉴스1에 "(조세호를 포함해) 촬영된 분량은 예정대로 방송되며,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세호가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연예인 조세호 씨 반성하세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해 주고 거창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인 최 씨와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마시고 고가 선물 받고 국민 개그맨이 그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한 해당 계정주는 최 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A 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또한 "A 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거짓주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의거하여 엄중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폭로자 A 씨는 다시 SNS에 "지금 제가 올린 글들이 파장을 가져오며 조세호는 많이 곤란할 것"이라며 조직폭력배 최 모 씨와 인맥이 있는 공직자,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이 조직폭력배랑 10년 동안 단순한 지인 사이였다고? 말이 안 된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라며 "최 씨는 불법 도박 세탁으로 큰돈을 번 사람인데, 10년 동안 알고 지냈으면 뭐 하는 사람인지 절대 모를 수 없다, 그리고 최 씨의 회사 모두 조세호 본인도 아는 회사고 방문한 회사 아닌가"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최 씨와 조세호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연이은 폭로에도 조세호는 여러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스케줄 변동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5~6일엔 예정된 '1박 2일' 녹화에 참여했다. 그러나 7일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하차'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국민 피 빨아먹은 조폭이랑 친하다고 어깨동무하고 과시하고 나와 게임하고 희희낙락하고 말이 되나, 시청자 우롱하나"라며 조세호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논란이 다시 커지자 조세호 측은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먼저 조세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라며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다,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라며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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