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 총투표서 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

입력 2025.12.09 07:31수정 2025.12.09 15:54
동덕여대 학생 총투표서 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공학 전환에 관련해 진행한 총투표에서 응답자의 85.7%가 넘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총 3470명이 참여해 투표율 50.4%를 기록하며 과반을 충족했다.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반대 응답이 2975명(85.7%)으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으로 집계됐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학생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총투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이번 공학 전환 공론화에서의 교수, 학생, 직원, 동문(1:1:1:1) 비율 반영은 대학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며 "일부 학생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오는 15일 학생, 교원,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발전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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