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꿀템인데…' 20대女 온몸 큰 화상 입힌 '이 주머니'

입력 2025.11.03 10:04수정 2025.11.03 10:13
'겨울철 꿀템인데…' 20대女 온몸 큰 화상 입힌 '이 주머니'
[뉴시스] 영국 27세 여성이 유통기한이 지난 온수주머니를 사용하다가 하반신에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11.03.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추운 날씨에 몸에 지니고 있던 오래된 온수주머니가 터지면서 하반신에 중화상을 입게 된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킹엄셔주 하이위컴에 거주하는 사바나 베이커(27·여)는 지난 8일 생리통 완화를 위해 약 6년간 사용해온 온수주머니에 끓는 물을 채워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3~4분 만에 온수주머니가 폭발하듯 터지며 뜨거운 물이 다리와 복부, 사타구니 부위로 쏟아져 그녀는 큰 화상을 입었다.

베이커는 즉시 찬물 샤워로 열을 식혔지만 통증이 심해졌고,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출동한 응급대원은 감염을 막기 위해 벗겨진 부위를 비닐로 감싼 뒤 그녀를 인근 스토크맨더빌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은 물집 체액 제거와 괴사 조직 제거 등의 처치를 진행했으며, 베이커의 하반신 25%에 2도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피부 이식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다행히 비교적 양호한 회복 경과로 수술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베이커는 붕대를 제거하고 회복 중이며 앞으로 1년간 하루 4차례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평생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꿀템인데…' 20대女 온몸 큰 화상 입힌 '이 주머니'
[뉴시스] 사바나 베이커(27)가 하반신 화상을 입은 모습. (사진 = 데일리메일 갈무리) 2025.11.03.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고의 원인으로는 온수주머니의 노후화가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온수주머니 사용 시 팽창과 압력 증가로 파열을 유발할 수 있는 끓는 물 대신 50~55℃ 정도의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도 온수주머니 권장 사용기간을 약 2년으로 안내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고무 재질이 열화돼 균열, 누수, 파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베이커는 소셜미디어(SNS)에 화상 사진과 경고 영상을 게시하며 "온수주머니에는 수명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고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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