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방송한 SBS TV 가족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동건이 부모를 모시고 동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던 홍천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명절만 되면 유독 둘째 생각이 난다"라는 부모를 위해 이동건이 직접 추억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17년 전 호주에서 유학 중이던 이동건의 동생은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갔다.
평소 대화가 거의 없다는 이동건 가족의 여행은 시작부터 숨 막히는 적막으로 스튜디오에 있던 母벤져스를 답답하게 했다.
이동건이 준비한 보양식과 액티비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화가 뚝뚝 끊겼다.
이동건 모친은 "남편과 2달 동안 말을 안 한 적도 있다"라며 대화가 없는 모습 자체가 일상이라고 털어놨다.
여행 중 예전 기억에 잠긴 동건 부친은 "아들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둘째가 나를 정말 싫어했다"라며, 교육을 위해 아들을 엄하게 대했던 과거 본인의 모습을 후회했다.
뒤이어 "내가 잘못해서 둘째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동건 모친은 "준엽이 잃고 나서 (충격으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이야기하면 전혀 기억이 안나는 것이 많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이동건은 숙소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사진을 부모에게 건넸다. 준엽 씨가 포함된 가족사진이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20세에 세상을 떠난 그의 37세 모습을 추정한 것이다.
이동건은 "준엽이는 사진 찍기 정말 싫어했다. 머리도 잘 뜨는 직모였다. 내가 머리 붙이는 파마 해준 게 기억이 난다"고 기억했다.
어머니는 "형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래서 키도 너보다 1㎝ 작게 클 거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동건은 "(동생이) 실제 1㎝ 작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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