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3일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유족은 채널A에 "4명이 다 녹취 있는데 (그중 1명과는) 1시간 반 동안 호프를 마시면서 얘기를 상담을 했다. 요안나가 녹음을 해놨다. 상담의 과정을 다 녹음해 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다.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 너무 말이 폭력적이야. 이게 직장 내 괴롭힘입니까?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겁니까?'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유족은 부연했다.
유족 측은 MBC의 진상조사를 지켜 본 뒤 녹취 내용을 공개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 내 다른 기상캐스터들이 오요안나가 없는 스마트폰 단체 대화방에서 그녀에 대한 험담을 한 게 괴롭힘 정황으로 제시됐다.
앞서 대구·경북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MBC는 이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곧 조사에 착수한다.
오요안나는 작년 9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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